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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9 14:03
[동의진단학] 二. 사진(四診) 1. 망진(望診) 9) 설(舌) -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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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admin
조회 : 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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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진(舌診)의 내용
② 망설태(望舌苔)
㈀ 태색(苔色)
병(病)을 나타내는 태색(苔色)으로는 주요하게 백, 황, 회, 흑(白,黃, 灰,黑) 등 4가지
다. 이 외에 녹태(綠苔)와 매장태(霉醬苔)가 있는데 드물게 나타난다.
백태(白苔) : 일반적으로 표증(表證)과 한증(寒症)에서 나타난다. 외감사기(外感邪
氣)가 아직 리(里)에 전변되지 않았으므로 설태(舌苔)는 아직 뚜렸한 변
화가 없으며, 정상적인 박백태(薄白苔)에 속한다.
상한병(傷寒病)에서는 태양증(太陽證), 온병(溫病)에서는 위분증(衛分證)에서 나타
난다. 만약 설담태백(舌淡苔白)하고 습윤(濕潤)하다면 일반적으로 리한증(里寒證),
또는 한습증(寒濕證)에 속한다. 그러나 특수한 정황에서는 백태(白苔)도 열증(熱證)
을 나타내는데 예를 들면 혀에 백태(白苔)가 만포(滿布)된 것이 백분(白粉)이 쌓인
것 같고, 만져보아서 조(燥)한 감이 없으면 적분태(積粉苔) 혹은 분백태(粉白苔)라고
하는데 이는 예탁(穢濁)한 부정지기(不正之氣)를 외감(外感)하여 독열(毒熱)이 내성
(內盛)하므로 생기는 것이다. 흔히 온역(瘟疫) 또는 내류(內瘤)에서 나타난다. 또 예
를 들면 태백조열(苔白燥裂)하여 사석(砂石)같고, 만져보면 겉칠은(粗糙)것을 조태
(糙苔) 또는 열태(裂苔)라 하는데 이는 온병(溫病)에서 화열(化熱)한 내열(內熱)이 갑
자기 신속하게 치솟아(暴起) 진액(津液)을 갑자기 상하므로(暴傷) 태색(苔色)이 미
쳐 황색으로 전화(轉黃)하지 못한 상태에서 리열(里熱)이 이미 치성(熾盛)한 것을 나
타내고 있는 정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온병(溫病) 또는 온보약(溫補葯)을 잘
못 복용(服用)한 경우에 나타난다.
황태(黃苔) : 일반적으로 리증(裏證)과 열증(熱證)을 나타낸다. 열사(熱邪)가 훈작(薰
灼)하기 때문에 태(苔)가 황색(黃色)을 나타내는 것이다. 담황색(淡黃
色)은 열(熱)이 경(輕)한 것이고, 심황색(深黃色)은 열(熱)이 중(重)한 것이며, 초황색
(焦黃色)은 열결(熱結)에 속한다. 외감병(外感病)에서 태(苔)가 백색으로부터 황색으
로 전화(轉化)하는 것은 사기(邪氣)가 표(表)로부터 입리(入里)하여 화열(化熱)하는
징상(徵象)이며, 상한(傷寒)에서는 양명증(陽明證)이고, 온병(溫病)에서는 기분증(氣
分證)과 관계된다. 그러나 태(苔)가 박(薄)하고 담황색(淡黃色)인 것은 외감풍열표증
(外感風熱表證)이나 혹은 풍한화열증(風寒化熱證)에서도 나타난다. 설담반눈(舌淡胖
嫩)하며 태(苔)가 노랗고 윤활(潤滑)한 것은 양허(陽虛)하여 수습(水濕)을 불화(不化)
하기 때문이다.
회태(灰苔) : 회태는 천흑색(淺黑色)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백태(白苔)가 회암(晦
暗)해져서 계속 전화(轉化)되며, 황태(黃苔)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
다. 회태(灰苔)는 리증(裏證)을 나타내며, 리열증(里熱證)과 한습증(寒濕證)에서 볼
수 있다. 태(苔)가 회색(灰色)을 띠고 마른 것은 열적상진(熱積傷津)한 것으로서 외감
열병(外感熱病)이거나 또는 음허화왕증(陰虛火旺證)에 나타나지만 흔히 내상난병(內
傷難病)에서 나타난다. 태(苔)가 회색(灰色)을 띠면서 윤(潤)한 것은 담음(痰飮)이 내
상(內傷)하거나 한습(寒濕)이 내조(內阻)한 경우에 볼 수 있다.
흑태(黑苔) : 흑태는 회태(灰苔)보다 색이 짙은 것으로 흔히 회태 또는 초황태(焦黃
苔)가 발전한 것이며, 역병(疫病)의 엄중(嚴重)한 단계에서 나타난다. 리
증(裏證)을 나타내는데 열극(熱極) 또는 한성(寒盛)을 나타낸다. 태가 검고조열(燥裂
하며 심지어 망자(芒刺)가 생긴 것은 열극진고(熱極津枯)한 것이고, 태(苔)가 검고 윤
활(潤滑)한 것은 한성양쇠(寒盛陽衰)에 속한다.
녹태(綠苔)와 매장태(霉醬苔) : 녹태(綠苔)는 일반적으로 백태(白苔)로부터 전화(轉
化)되며 그 색이 천록(淺綠) 또는 심록(深綠)을 막론
하고 그 의미는 회흑태(灰黑苔)와 같으나 열(熱)만 나타낼뿐 한(寒)은 나타내지 않는
다. 혀 전체가 활니(滑膩)하고 가운데 녹색(綠色)이 나타나면 습열담음(濕熱痰飮)으
로서 음사(陰邪)가 화열(化熱)한 증후에 속하며 습열(濕熱)이 울증(鬱蒸)하기 때문
에 생기는 것이다. 보통 온역(瘟疫), 습온병(濕溫病)에서 볼 수 있다.
매장태(霉醬苔)는 태색이 붉은 색 가운데서 흑색(黑色)을 띠며 황색(黃色)까지 겸하
는 것으로써 매장(霉醬)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매장태(霉醬
苔)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장(胃腸)에 숙구습탁(宿垢濕濁)이 있어서 적구화열(積久
化熱)하여 생기는 것이다. 주병(主病)은 습열구울(濕熱久鬱)로서 흔히 협식중서(夾食
中暑)이거나 협식상한(夾食傷寒)이 태음(太陰)으로 전화되거나 혹은 내열구울자(內
熱久鬱者)에 게서 나타난다.
㈁ 태질(苔質)
태질은 태의 성질(性質)을 말한다. 따라서 설태(舌苔)의 후박(厚薄), 윤조(潤燥), 부
니(腐膩), 편전(便殿), 박락(剝落), 소장(消長) 및 진가(眞假) 등을 서술한다.
후박(厚薄) : 태질의 후박은 밑바닥이 보이는 가, 안 보이는 가를 표준으로 삼는바
설태(舌苔)를 투과(透過)하여 은은히 설체를 볼 수 있는 것은 박태(薄胎)
이고, 볼 수 없는 것은 후태(厚苔)이다. 후박(厚薄)은 사기(邪氣)의 심천(深淺)을 나
타내는 것이다.
박태(薄胎)는 위기(胃氣)가 생성하는 것으로서 정상설태에 속하므로 환자의 질병이
경천(輕淺)함을 말하고, 정기(正氣)가 상하지 않고, 사기(邪氣)가 성(盛)하지 않음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박태(薄胎)는 외감표증(外感表證) 또는 내상경병(內傷輕病)을 나
타낸다.
후태(厚苔)는 위기(胃氣)가 습탁사기(濕濁邪氣)를 끼고 훈증(薰蒸)하여 생기는 것이
다. 후태(厚苔)는 사성입리(邪盛入里) 또는 담음(痰飮), 식습적체(食濕積滯) 등을 나
타낸다.
윤조(潤燥) : 설면이 윤택(潤澤)하고 간습(干濕)이 적당한 것은 정상설상이다. 만일
수분(水分)이 너무 많아 만지면 습하거나 활이(滑利)하고 심한자는 혀
를 내밀면 침을 떨어뜨릴 뜻한 것을 활태(滑胎)라고 하며, 혀가 간고(干枯)하고 만지
면 무진(无津)한 것을 조태(燥苔)라고 한다. 심한자는 과립(顆粒)이 조조(粗糙)하여
사석(砂石) 같고 만지면 거칠은 것을 조태(糙苔)라고 한다. 만약 질지(質地)가 경(硬)
하고 간조(干燥)하며 열문(裂紋)이 있다면 조열태(燥裂苔)라고 한다. 윤조(潤燥)는
진액(津液)의 변화를 요해할 수 있다.
윤택(潤澤)은 진액(津液)이 상승(上承)함을 나타내고 질병가운데서 진액(津液)이 상
하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활태(滑胎)는 한(寒)과 습(濕)으로 생기는 것으로써 삼초
(三焦)의 양기(陽氣)가 쇠약(衰弱)하여 수습(水濕)을 운화하지 못하고 습취(濕聚)하
여 담음(痰飮)을 이루며 경맥을 따라 태(苔)에 상일(上溢)하기 때문에 설태가 수활
(水滑)한 것이다.
임상에서 보면 흔히 양(陽)이 성(盛)하여 담음수습(痰飮水濕)이 내정(內停)된 환자
에서 나타난다. 간조(干燥)한 것은 진액이 상승(上承)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으로써
열성상진(熱盛傷津), 음액휴모(陰液虧耗) 또는 양(陽)이 성(盛)하므로 기화불행(氣化
不行)하여 진(津)이 상승(上承)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기상폐(燥氣傷肺)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조태(燥苔)는 열성상진(熱盛傷津), 음액휴모(陰液虧耗), 양허기불
화진(陽虛氣不化津), 조기상폐(燥氣傷肺) 등을 나타내며, 조태(糙苔)는 열성상진(熱
盛傷津)에 속한다. 그러나 특수한 정황에서 습사(濕邪)에 태(苔)가 도리어 조(燥)하
고 열사(熱邪)에 태가 윤(潤)한 자가 있다. 예를 들면 습사(濕邪)가 기분(氣分)에 전
입(傳入)하여 기불화진(氣不化津)하면 설태는 반대로 조(燥)하고 열사(熱邪)가 혈분
(血分)에 들어가면 양사(陽邪)가 입음(入陰)하여 음기(陰氣)를 증동(蒸動)하기 때문
에 설태는 도리어 윤(潤)한 것이므로 반드시 사진합참(四診合參)하여야 한다.
부니(腐膩) : 태질과립(苔質顆粒)이 낱낱이 떨어지고(疏松) 크고 거칠며(粗大) 두꺼
운 그 모양이 마치 두부 찌꺼기가 설면에 쌓여 있는 것과 같고, 닦으면
지워지는 것을 부태(腐苔)라고 한다. 만일 태색이 회암(晦暗)하고, 구탁(垢濁)하면 부
구태(浮垢苔)라고 부르고, 만약 설면이 점후(粘厚)하여 마치 창농(瘡膿)이 있는 것 같
으면 농부태(膿腐苔)라고 하며, 혀에 한 층의 백막(白膜)이 자라거나 혹은 밥알 모양
의 문드러진 점이(糜点) 나타나면 매부태(霉腐苔)라고 한다. 태질과립(苔質顆粒)이
세니치밀(細膩致密)하고 닦아도 지워지지 않고 긁어도 떨어지지 않으며 윗면에 한
층의 유니상의 점액(油膩狀粘液)이 씌워진 것을 니태(膩苔)라고 한다. 과립(顆粒)이
치밀(緻密)하게 모였고(聚密膠粘) 위쪽이 구탁(垢濁)하고 활니(滑膩)한 것을 점니태
(粘膩苔)라고 하고, 과립이 똑똑하지 않고 구탁교결(垢濁膠結)한 것을 구태(垢苔) 또
는 탁태(濁苔)라고 한다. 부니(腐膩)를 관찰하면 양기(陽氣)와 탁기(濁氣)의 소장(消
長)을 알 수 있다.
부태(腐苔)는 흔히 양열(陽熱)이 남아돌아 위중(胃中)의 부패한 탁한 사기(邪氣)를
위로 끌어올리므로 생기는데 이는 식적(食積) 담탁(痰濁)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내옹(內癰)과 습열구미(濕熱口糜)등 환자에게서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질병 과정
중에서 설태는 극체불선(極滯不宣)으로부터 점차 부패한 것을 변화시켜(化腐), 부박
(浮薄)한 새로운 태가 생기는 것으로써 이는 정기(正氣)가 승사(勝邪)하는 태상(苔
象)이며, 병사(病邪)가 물러가고 병이 낫는 것을 말한다.
만일 폐옹(肺癰), 위옹(胃癰), 간옹(肝癰) 및 하감결독(下疳結毒) 등 병증에 농부태
(膿腐苔)가 나타나면 사성병중(邪盛病重)을 설명한다. 매부태(霉腐苔)도 위중(胃中)
이 부패하여 진액이 전부 탁부(濁腐)로 화해서 상범(上泛)하여 생기는 것이다.
니태(膩苔)는 일반적으로 습탁(濕濁)이 안으로 쌓여(內蘊) 양기(陽氣)가 막혀서 중지
되어(被遏) 생기는 것으로 주병(主病)은 습탁(濕濁), 담음(痰飮), 식적(食積), 습열(濕
熱), 완담(頑痰) 등이다. 무릇 태가 황(黃)하고 후니(厚膩)한 것은 일반적으로 담열
(痰熱), 습열(濕熱), 서습(暑濕), 습온(濕溫), 식체(食滯) 및 습담내결(濕痰內結), 부
기불이(腑氣不利) 등으로 기인한 것이다. 만일 태가 백활니(白滑膩)하면 습탁(濕濁),
한탁(寒濁)에 속하고, 만약 태가 후니(厚膩)하고 활(滑)하지 않고 흰 것이 분(粉)이
쌓인 것 같으면 흔히 시사(時邪)가 습에 끼어(夾濕) 안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만
일 백니(白膩)하고 조(燥)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비(脾)가 허(虛)하여 습
(濕)이 중(重)한 것이고, 태가 희고 두터우며 점니(粘膩)하며 입안에 단맛이 나는 것
은 비위(脾胃)가 습열(濕熱)하고 기취상범(氣聚上泛)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부태(腐苔)는 양열(陽熱)이 유여(有余)한 것이고, 니태(膩苔)는 양기(陽
氣)가 막혀서 중지된(被遏) 것이다.
편전(偏全) : 설태(舌苔)가 혀 전체에 포만(布滿)한 것을 전(全)이라 하고, 설태가 혀
의 절반에 포산(布散) 됐거나 전, 후, 좌, 우, 내, 외(前,后,左,右,內,外)
의 어느 한 국부에 설태가 깔려있는 것을 편(偏)이라 한다. 설태가 분포된 편전(偏全)
을 관찰하면 병변부위를 진찰할 수 있다.
전태(全苔)는 사기(邪氣)가 산침(散浸)함을 나타내며 습담(濕痰)이 중초(中焦)를 조
체(阻滯)한 징상(徵象)이다.
편외태(偏外苔, 向外舌尖)는 사기(邪氣)가 리(里)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는데 도리어
위기(胃氣)가 먼저 상(傷)한 것을 나타내며, 편내태(偏內苔, 向內舌根)는 표사(表邪)
가 비록 악화되었지만 위체(胃滯)가 여전한 것을 나타낸다. 혀의 중근부(中根部)에
태가 적은 것은 위양(胃陽)이 상증(上蒸)하지 못하고 신음(腎陰)이 하유(下濡)하지
못하는 것으로써 음정기혈(陰精氣血)이 상한 것을 나타낸다.
만약 중근부에만 태가 있다면 평소에 담음(痰飮)이 있거나 또는 위장적체(胃腸積滯)
가 있는 것을 나타낸다.
설태(舌苔)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은 사기(邪氣)가 반표반리(半表半
里)에 있음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설(舌)의 옆부분은 간담(肝膽)에 속하므로 보통 반
표반리(半表半里)의 병변을 나타내며, 간담습열(肝膽濕熱)도 나타낸다.
박락(剝落) : 설태가 전혀 없고, 설면이 광결(光潔)하여 거울 같은 것을 광박설(光剝
舌) 또는 경면설(鏡面舌)이라고 한다. 만약 설태가 완전히 박락(剝落)되
지 않고 박탈(剝脫)한 곳은 광활(光滑)하고 태가 없으며, 다른 곳은 띄엄띄엄 설태가
남아 있고 계선이 명확한 것을 화박태(花剝苔)라고 한다. 만약 불규칙하게 뭉떵뭉떵
탈락(脫落)되고 변두리는 태가 후(厚)하며 계선이 똑똑한 것이 마치 지도와 비슷하다
면 지도설(地圖舌)이라고 한다. 만약 박탈한 곳이 광활하지 않고 신생과립(新生顆粒)
이 있는 것 같다면 류박태(類剝苔)하고 한다. 박락(剝落) 정황을관찰하면 위기(胃氣)
를 알아낼 수 있고 위음(胃陰)의 존망(存亡)과 질병(疾病)의 예후(預后)를 관찰할 수
있다.
광박설(光剝舌)의 주병은 앞에서 이미 서술하였으며 화박태(花剝苔) 역시 위(胃)의
기음(氣陰)이 상하여 생기는 것이다. 만약 화박태(花剝苔)에 니태(膩苔)를 겸하면 담
탁(痰濁)이 미화(未化)하고 정기(正氣)가 상한 더욱 복잡한 병정(病情)을 나타내는
것이다. 만약 태가 후(厚)하고 가운데가 화판(花瓣)처럼 박락(剝落)되고 결문(缺紋)
혹은 요점(凹点)이 나타나고 밑바닥이 홍조(紅燥)하다면 진액(津液)의 탈실(奪失)을
방지해야 한다.
소장(消長) : 소(消)란 설태(舌苔)가 크고 두터운 것이 작고 얇아지는 것을 말하며 장
(長)이란 설태가 없던 것이 생기고 얇던 것이 두텁게 증장(增長)하는 것
을 가리킨다. 태(苔)의 소장(消長)은 정사상쟁(正邪相爭)의 과정을 반영하며 질병(疾
病)의 진퇴(進退)와 예후(預后)를 나타낸다. 즉 설태(舌苔)가 장(長)하는 것은 사기
(邪氣)가 점차 성(盛)해짐을 말하고 따라서 병(病)이 중(重)해짐을 나타내며, 설태(舌
苔)가 소(消)하는 것은 정기(正氣)가 점차 회복되고 병(病)이 점차 나아 짐을 설명한
다. 소장(消長)을 막론하고 점차 증(增)하거나 퇴(退)하는 것은 병정(病情)이 급속히
변화함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박태(薄胎)가 갑자기 두꺼워지는 것은 정기(正氣)가
폭쇠(暴衰)하고 사기(邪氣)가 급속히 입리(入里)함을 나타내고, 후태(厚苔)가 급작스
레 없어지는 것은 위기(胃氣)가 폭절(暴絶)함을 나타낸다.
《察舌辨證新法》에서는 설태(舌苔)가 점차적(漸次的)으로 소퇴(消退)하는 것을 “진
퇴진화(眞退眞化)”라고 하였다. 즉 화(化)로부터 퇴(退)하고, 퇴(退)한 후 차츰 박백
(薄白)한 태(苔)가 생기는 것으로써 “위기(胃氣)가 점복(漸復)하고 곡기(谷氣)가 점진
(漸進)하는” 좋은 징조이다. 반대로 급작스레 퇴(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가퇴(假
退)” 로써 아래의 몇가지 경우가 있다.
한 가지는 갑자기 퇴거(退去)하고 신태(新苔)를 재생(再生)하지 못하여 경면설(鏡面
舌)이 나타나는데 이는 위(胃)의 기음(氣陰)이 쇠갈(衰竭)한 악후(惡候)에 속한다. 다
른 한 가지는 여러군데 박락(剝落)하여 화박태(花剝苔)를 형성하는데 역시 좋은 징조
가 아니며 역증(逆證)에 속한다. 또 한 가지는 만설(滿舌)의 후태(厚苔)가 갑자기 없
어지고 설면에 오질니습(汚質膩濕)이 남아 있고 주사점(朱砂点)이 나타나거나 문(紋)
이 나타나며 하루 이틀 사이에 계속하여 후태(厚苔)가 자라는 것으로써 탁습(濁濕)
한 사기(邪氣)가 성(盛)하고 사정(邪正)이 대치됨을 나타낸다.
진가(眞假) : 설태(舌苔)의 진가(眞假)를 판단하는 것은 유근(有根)인가, 무근(无根)
인가를 표준으로 삼는바 설태가 견렴착실(堅斂着實)하고 설면에 바짝
달라붙어 긁어도 잘 없어지지 않으며 설체(舌体)에서 자라난 것 같은 것은 “유근태
(有根苔)”라 하며 진태(眞苔)에 속한다. 만약 태(苔)가 착실하게 붙지 않고 혀에 발라
놓은 것 같고 긁으면 속히 없어지며 설체에서 자라난 것 같지 않은 것은 “무근태(无
根苔)” 라고 하며 가태(假苔)에 속한다. 설태의 진가(眞假)를 감별하면 질병의 경중
(輕重)과 예후를 판단할 수 있다.
진태(眞苔)는 병(病)의 초기와 중기에 있어서 유근태(有根苔)가 무근태(无根苔)보다
병정(病情)이 중(重)함을 나타내며 후기에는 유근태(有根苔)가 무근태(无根苔)에 비
하여 더욱 좋은 징조로써 위기(胃氣)가 아직까지 존재함을 나타낸다. 만약 설(舌)에
한 층의 후태(厚苔)가 떠있고 보기에는 무근(无根)한 것 같지만 그 밑에 한 층의 신태
(新苔)가 자라고 있는 것은 질병(疾病)이 호전(好轉)되는 좋은 예후(豫候)이다.
가태(假苔)를 볼 때 주의할 점 : 한 가지는 아침에 깨어서는 설태가 그득하지만 음식
을 먹은 후에는 속히 없어지는 것으로써 가태(假苔)에 속하지만 무근(无根)한 것이
아니며 무병(无病)함을 나타낸다. 만약 태(苔)가 물러간 후 태(苔)가 적거나 무태(无
苔)하다면 리허(里虛)에 속한다. 두 번째는 태(苔)도 색(色)도 있고 긁으면 속히 없어
지는 경우는 병(病)이 경(輕)함을 나타내고, 닦아서 없어지는 경우는 병(病)이 더욱
경(輕)함을 나타낸다. 세 번째는 후태(厚苔)가 가득하고 무근(无根)하며 그 밑에 계속
하여 신태(新苔)가 자랄 수 없는 것은 위기(胃氣)가 있던 것이 점차 허손(虛損)되어
혀에 상승(上承)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성약(寒性葯)을 과도하게 복용(服用)
하여 양(陽)을 상하였거나 혹은 열약(熱葯)을 과복(過服)하여 음(陰)을 상하여 일으
킨 것이다.
⑸ 설질(舌質)과 설태(舌苔)의 종합진찰(綜合診察)
질병(疾病)은 복잡한 발전과정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인체의 병리변화도 복잡한 정체성
변화(整体性變化)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설질(舌質)과 설태(舌苔)의 기본변화 및 이것 들
이 나타내는 주요한 병증을 장악하여야 하는 동시에 반드시 설질(舌質)과 설태(舌苔)의 상
호 관계를 장악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설질(舌質)의 관찰을 통하여 사기(邪氣)의 성질(性
質)도 요해(了解)할 수 있으나 정기(正氣)의 허실(虛實)을 요해하는 쪽을 보다 중요시하고
있으며 설태(舌苔)의 관찰을 통하여 위기(胃氣)의 성쇠(盛衰)를 알 수 있으나 사기(邪氣)
의 강약(强弱) 및 성질(性質)을 감별하는 것을 보다 중요시 하고 있다. 때문에 설질(舌質)
과 설태(舌苔)는 반드시 분별(分別)해서 관찰하여야 한다. 그러나 양자는 밀접한 관계를 가
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종합하여야 만이 병리변화(病理變化)를 전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醫門棒喝 ․ 傷寒論三旨》에서는 혈병(血病)은 설질(舌質)을 관찰하고, 기
병(氣病)은 설태(舌苔)를 관찰한다. 고 주장하였다.
일반적 정황에서 설질(舌質)과 설태(舌苔)의 변화는 일관성 있게 질병(疾病)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체내에 실열(實熱)이 있을 때에는 혀가 붉고 설태는 누렇고 마르며, 허한(虛寒)
일 때에는 설질은 담(淡)하고 태백(苔白)하며 윤(潤)하다. 한편 설질(舌質)과 설태(舌苔)가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사진합참(四診合參)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
다. 예를 들어 백태(白苔)는 한(寒)과 습(濕)을 나타내지만 홍강설(紅絳舌)에 백간태(白干
苔)를 겸한 것은 조열상진(燥熱傷津)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조기(燥氣)가 화화(化火)하는
과정이 빠르므로 태색(苔色)이 아직 황색(黃色)으로 변화되지 않았으나 병변은 이미 영분
(營分) 단계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또 백적분태(白積粉苔)는 사(邪)가 치성(熾盛)한 것
을 나타내나 실증(實證)을 나타내지 않으며, 회흑태(灰黑苔)는 열증(熱證)외에 한증(寒證)
도 나타내는 것으로 이것들은 모두 사진(四診)을 결합하여 분석하여야 하는 것이다. 어떤
때에는 설(舌)과 태(苔)의 주병(主病)이 모순(矛盾)되지만 양자를 종합분석 함으로서 질병
의 본질을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강설(紅絳舌)에 백활니태(白滑膩苔)를 겸
하였을 때 외감병(外感病)에서는 영분(營分)에 열(熱)이 있고, 기분(氣分)에 습(濕)이 있음
을 설명하고 내상병(內傷病)에서는 음허화왕증(陰虛火旺證)외에 담탁(痰濁)과 식적(食積)
이 있음을 설명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임상실천을 통한 실제와 결부하여 구체적으로 분
석하고 영활하게 판단하여야 한다.
임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황을 간략하게 아래에 서술한 것으로 설진(舌診)의 기본내용을
살피도록 한다.
① 담백설(淡白舌)에 각종 색의 설태(各色舌苔)를 겸한 것
㈀ 담백설투명태(淡白舌透明苔) 7-26 : 설색(舌色)은 천담(淺淡)하고 태(苔)는 박백(薄
白)하며 투명하고, 담백(淡白)하고 습량(濕亮)하며, 사태비태(似苔非
苔)하다. 이는 중양(中陽)이 불운(不運)하여 수습지기(水濕之氣)가 상자(上滋)하여
일으키는 것으로써 비위허한(脾胃虛寒)을 나타낸다.
㈁ 담백설백간태(淡白舌白干苔) 10-30, 12-31 : 설질(舌質)은 담백(淡白)하고 태(苔)는
마르며, 굳거나 혹은 모래(砂石)처럼 거칠다. 전자는 양허진휴(陽虛津
虧)하고, 사열(邪熱)이 중초(中焦)에 머물러서 일으키는 것으로써 비위열독(脾胃熱
毒)을 나타내고, 후자는 진액(津液)이 고학(枯涸)하고, 사열(邪熱)이 내결(內結)한 것
으로써 열결진상(熱結津傷)을 나타낸다.
㈂ 담백설황열태(淡白舌黃裂苔) : 설질(舌質)은 담(淡)하고 천황색태(淺黃色苔)가 만포
(滿布)하거나 혹은 태(苔)가 후(厚)하고 혹은 박(薄)하나 열문(裂紋)이
있으며, 진액(津液)이 약간 마르고 혹은 윤활(潤滑)한 때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체표
(体表)가 쇠약(衰弱)하고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부열(浮熱)이 상요(上擾)하는 것으
로써 기(氣)가 허(虛)하고 진액이 모자람을 나타내며, 후자의 경우는 기허협습(氣虛
夾濕)하여 습탁(濕濁)이 상일(上溢)한 것으로써 기허진협습(氣虛津夾濕)하여 습탁
(濕濁)이 상일(上溢)한 것으로써 기허진소협습(氣虛津少夾濕)을 나타낸다.
㈃ 담백설흑조태(淡白舌黑燥苔) 41-60 : 설(舌)은 담백(淡白)하고 태(苔)는 회흑태(灰黑
苔)를 띠며 간조여자(干燥如刺)하고 긁으면 깨끗해진다. 이는 양(陽)이 허(虛)하여
진액(津液)을 수포(輸布)하지 못하는 것으로써 양허(陽虛)하고 한(寒)이 심한 것을
나타낸다.
② 담홍설(淡紅舌)에 각색설태(各色舌苔)를 겸한 것
㈀ 담홍광옥설(淡紅光莹舌)42 : 설질(舌質)은 담홍(淡紅)하고 눈(嫩)하며 빛이 나고, 태
(苔)가 업다. 간습(干濕)은 적당하다. 이는 위(胃)의 기음(氣陰)이 부족한
것으로써 흔히 위신(胃腎)의 음(陰)이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부족한 환자에게 나
타난다.
㈁ 담홍색편백활태(淡紅色偏白滑苔)92 : 질(質)은 담홍(淡紅)하고 왼쪽에 한 가닥의
백활태(白滑苔)가 붙어 있고, 나머지 부분에는 태(苔)가 없다. 이는 간담(肝膽)의 습
열이 화조상음(化燥傷陰)하여 일으키는 것으로써 사기(邪氣)가 반표반리(半表半里)
에 들어갔거나 혹은 간담병(肝膽病), 습탁(濕濁)이 화조(化燥)하여 상음(傷陰)한 것,
음(陰)이 허(虛)하고 위(胃)에 숙구(宿垢)가 있는 것을 나타낸다.
㈂ 담홍홍점설백니간태(淡紅紅点舌白膩干苔)70 : 설질은 담홍하고 설첨과 설변에 홍점
이 있고, 태는 백니(白膩)하고 간(干)하다. 이는 체내에 혈열(血
熱)이 내온(內蘊)하고 밖으로는 풍한(風寒)이 침습하여 생기는 것이다. 주병(主病)
은 내한외속(內寒外束), 열온영혈(熱蘊營血), 비위습체(脾胃濕滯) 등이다.
㈃ 담홍설근백첨황태(淡紅舌根白尖黃苔)99 : 설(舌)은 담홍하고 박백태(薄白苔)가 만포
(滿布)하고 첨부(尖部)는 담홍색을 띤다. 이는 열(熱)이 상초(上焦)
에 있거나 외감풍열(外感風熱)이 표(表)에 있거나 풍한(風寒)이 화열(化熱)하여 곧
리(里)로 들어가려는 등을 나타낸다.
㈄ 담홍설황흑태(淡紅舌黃黑苔) : 설질(舌質)은 담홍하고 외주(外周)에는 황조태(黃糙
苔)가 있고 중심에는 후니(厚膩)한 흑갈태(黑褐苔)가 있다. 이는 탁습
(濁濕)이 울열(鬱熱)하여 화조상음(化燥傷陰)하려는 것과 비위(脾胃)의 습열(濕熱)
이 온결(蘊結)한 것을 나타낸다.
③ 홍강설(紅絳舌)에 각색설태(各色舌苔)를 겸한 것
㈀ 홍설부구태(紅舌浮垢苔) : 설질은 붉고 회암(晦暗)한 부구태(浮垢苔)가 있다. 만약
열병후기(熱病后期)에 나타나면 사열(邪熱)이 점차 물러가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는 비위(脾胃)의 기(氣)가 회복되지 않아 예탁습사(穢濁濕邪)가 여열(余
熱)을 따라 상승(上升)하여 생기는 것으로써 정기(正氣)가 허(虛)하고 습열(濕熱)이
남아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 홍설백활태(紅舌白滑苔)140 : 설(舌)은 선홍색(鮮紅色)을 띠고, 태(苔)는 희고 윤활
(潤滑)하며 진액(津液)이 매우 많다. 만약 설질이 창노(蒼老)하면 열(熱)
이 리(里)에 있고, 수습지사(水濕之邪)도 있는 것으로써 리열협습(里熱挾濕)을 나타
내며 설질(舌質)이 교눈(嬌嫩)하고 부반(浮胖)하면 허양(虛陽)이 상부(上浮)하고 수
습(水濕)이 내정(內停)한 것으로써 양허습성(陽虛濕盛)을 나타낸다.
㈂ 홍설흑활태(紅舌黑滑苔)182 : 설질(舌質)은 붉고 부반(浮胖)하며 태(苔)는 회흑색(灰
黑色)에 백색(白色)을 약간 겸하고 윤활하며 쉽게 박락(剝落)된다. 이는
한극(寒極)할 때 허양(虛陽)이 상월(上越)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설질(舌質)은 붉고
예쁜갈퀴같이 교파(嬌筢)하며, 유형의 한습울적(寒濕鬱積)이 나이므로 태(苔)는 윤활
하고 쉽게 벗겨지는 것으로써 허한증을 나타낸다.
㈃ 변홍중흑윤태(邊紅中黑潤苔) : 설첨(舌尖)과 변(邊)은 선홍색(鮮紅色)을 띠고, 가운
데는 흑윤태(黑潤苔)가 있다. 설첨(舌尖)과 변부(邊部)가 붉군 것은 열
상(熱象)이고, 중부(中部)가 흑윤(黑潤)한 것은 한상(寒象)이다. 때문에 한열(寒熱)
을 겸한 병변(病變)에서 볼 수 있는데 리한외열(里寒外熱), 외감서열(外感暑熱)하고
내정생냉(內停生冷)한 것, 간담(肝膽)이 열(熱)하고 위장(胃腸)이 한(寒)한 것 등을
나타낸다.
㈄ 설근홍첨흑태(舌根紅尖黑苔) : 설첨(舌尖)에 흑태(黑苔)가 만포(滿布)되고, 중근부
(中根部)에는 태(苔)가 없으며, 색(色)이 붉다. 이는 리열(里熱)이 내치
(內熾)하고특히 심열(心熱)이 제일 중한 표현으로써 심열내치(心熱內熾)을 나타낸다
㈅ 홍수설흑태(紅瘦舌黑苔) : 설(舌)은 붉고 윤(潤)하지 않으며 설체(舌体)는 수수(瘦瘦)
한 박흑태(薄黑苔)가 있다. 이는 열성상진(熱盛傷津) 또는 음허화왕(陰虛
火旺)하여 혈조진고(血燥津枯)를 이끌도록(導致)하여 생기는 것으로써 진고혈조(津
枯血燥)를 나타낸다.
㈆ 강설박백태(降舌薄白苔) : 설(舌)은 심홍색(深紅色)이고 태(苔)는 박백(薄白)하며,
활(滑)하지도, 조(燥)하지도 않게 고르다. 이는 평소에 몸이 음허화왕(陰
虛火旺)하고 또 풍한지사(風寒之邪)를 감수(感受)라여 생기는 것으로써 강설(絳舌)
은 표증 (表證)에 앞서 나타난다. 또한 표사(表邪)가 아직 해제(解除)되지 못하였는
데, 열입영혈(熱入營血)한 경우는 강설(絳舌)이 반드시 점차적으로 형성된다.
㈇ 강점니태(降粘膩苔) : 설질(舌質)이 강(降)하면 간(干)한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만지
면 진액(津液)이 있는 감이 나는데 이는 진액(津液)이 부족하고 습열(濕熱)
이 상증(上蒸)하거나 담탁(痰濁)이 있는 것을 말한다. 만약 설(舌)이 강(降)하고 점니
(粘膩)하며 투명(透明)한 한층의 점액(粘液)이 있는데 사태비태(似苔非苔)하다면 열
(熱)이 성(盛)하고 중초(中焦)에 예탁(穢濁)이 머물러 있는 징상(徵象)을 나타내며 또
는 영열(營熱), 음허화왕(陰虛火旺)을 나타낸다.
㈈ 강설황백태(降舌黃白苔) : 설(舌)이 초기에는 강(降)하고 백황태(白黃苔)가 있는데
이는 사기(邪氣)가 기분(氣分)에 있고 영(營)에 완전히 들어가지 못한 것
을 말한 다. 그러나 이미 영(營)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써 기영양번(氣營兩煩)을
나타낸다.
㈉ 강설황윤태(降舌黃潤苔) : 설(舌)은 심홍색(深紅色)을 띠고 태(苔)는 황색(黃色)이며
활(滑)하고 빛이 난다. 이는 열중협습(熱中夾濕)해서 열(熱)이 수습(水
濕)을 협박하여 상조(上潮)한 것이다.
주병(主病)은 4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허협습(陰虛夾濕), 음허화왕(陰虛火旺)하고
위장(胃腸)에 습열(濕熱)이 모여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혈열(血熱)이 협습(夾濕)하
고, 기주(嗜酒)가 성성(成性)하여 적구생습(積久生濕)하고 습울화열(濕鬱化熱)하여
혈분(血分)에 온결(蘊結)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영열습중(營熱濕重)하고, 외감사열
(外感邪熱)이 입영(入營)하며, 위장(胃腸)의 습(濕)이 열(熱)보다 중한 것이다. 네 번
쩨는 열(熱)이 현금(現今)에 입영(入營)한 것으로 외감열병(外感熱病) 중에서 열사
(熱邪)가 기분(氣分)으로부터 영분(營分)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 강설황점니태(降舌黃粘膩苔) : 설(舌)은 심홍색(深紅色)을 띠고 한층의 황색점액(黃
色粘液)이 있는데 마치 닭알 노란자위와 같은 것이다. 이는 음(陰)이
허(虛)하고 영(營)이 열(熱)한데 담음(痰飮)이 정적(停積)하여 교결난분(膠結難分)하
는 것으로써 음허영열(陰虛營熱)에 담음(痰飮)을 겸한 것을 설명한다.
㈋ 홍강설황판태(紅降舌黃瓣苔) : 설(舌)은 선홍색(鮮紅色)을 띠고 황태(黃苔)가 만포
(滿布)되고, 간삽(干澁)하며, 후(厚)하고, 여러 조각으로 분열(分裂)되
어 틈새로 설질(舌質)이 붉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황판태(黃瓣苔)라고 한다. 이
는 위장(胃腸)의 조열(燥熱)이 내결(內結)하여 생기는 것으로써 위장열결(胃腸熱結)
을 나타낸다. 순설(脣舌)이 강색(絳色)을 띠고 판태(瓣苔)가 있는 것은 위장(胃腸)에
열결(熱結)이 있을뿐더러 열(熱)이 이미 영분(營分)에 들어갔음을 나타낸다.
㈌ 홍강설류간태(紅降舌類干苔) : 설(舌)은 선홍(鮮紅) 또는 심홍색(深紅色)을 띠고 후
(厚)하거나 박백(薄白)한 태가 만포(滿布)되고 마른 것 같이 보이지만
만져보면 습윤(濕潤)한 것을 류간태(類干苔)라고 한다. 그 형성과 원인은 2가지로써
하나는 습열(濕熱)이 상진(傷津)하거나 습사(濕邪)가 계속 상일(上溢)하는 것이고 다
른 하나는 기허협습(氣虛夾濕)한 것으로써 기(氣)가 진액(津液)을 분포(分布)하지는
못하지만 습기(濕氣)가 끊임없이 상삼(上滲)하는 것이다. 설(舌)이 강(絳)하고 태(苔)
가 후니(厚膩)한 것은 습열상진(濕熱傷津)이고, 설(舌)이 담홍(淡紅)하고 태(苔)가 박
(薄)하며 류간(類干)한 것은 기허협습(氣虛夾濕)이다.
④ 황자색(黃紫色)에 각색설태(各色舌苔)를 검한것
㈀ 자색백니태(紫色白膩苔)231 : 설(舌)은 자색(紫色)이고 태(苔)는 백(白)이며 후니(厚
膩)하다. 이는 술에 인이 배긴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외감표사
(外感表邪)가 입리(入里)하거나 주적(酒積)이 습열(濕熱)을 화생(化生)하여 상훈(上
熏)하므로 후니태(厚膩苔)가 생기는 것으로써 주독(酒毒)이 안에 쌓이고 풍한(風寒)
이 입리(入里)한 것과 습열(濕熱)이 내성(內盛)함을 나타낸다.
㈁ 청자설황활태(靑紫舌黃滑苔) : 설색이 자(紫)하면서 약간 청색(靑色)을 띠며, 태(苔)
는 황후(黃厚)하고, 윤활(潤滑)하다. 이는 한(寒)이 혈맥(血脈)에 응체
(凝滯)되어 설(舌)이 청자색(靑紫色)을 때게 되고, 음식(飮食)이 내정(內停)하였으나
열(熱)이 아직 성(盛)하지 않기 때문에 태(苔)는 황(黃)하고 윤활(潤滑)한 것으로써
한응혈맥(寒凝血脈)과 비위식체(脾胃食滯)를 나타낸다.
㈂ 담자설회태(淡紫舌灰苔)256 : 설(舌)은 담자색(淡紫色)이고, 태(苔)는 회색(灰色) 인
데 변첨(邊尖)은 담자(淡紫)하고 가운데에 회태(灰苔)가 있거나 혹은 가
운데가 담자(淡紫)하고 변(邊)에는 회태(灰苔)가 있는 것이다. 담자설색(淡紫舌色)
은 담백설(淡白舌)에서 변화하여 생기는 것으로써 체질이 약한 사람이 온역열병(溫
疫熱病)에 전염(傳染)되어 습중(濕中)에서 생열(生熱)하고, 열(熱)이 혈분(血分)을 상
하여 일으킨 것이다. 때문에 허약(虛弱)한 환자의 열입혈분증(熱入血分證)을 나타낸
다.
㈃ 청설황태(靑舌黃苔) : 설(舌)은 담백(淡白)하고 약간 푸르며 태(苔)는 담황색(淡黃色)
이다. 이는 여름철에 서열(暑熱)을 감수하고 또 지나치게 찬 음식을 먹어
서 중한토사(中寒吐瀉)를 일으키거나 체내에 음(陰)이 성(盛)하여 열(熱)을 핍박(逼
迫)함으로 상부(上浮)하여 생기는 진한가열(眞寒假熱)의 징상(徵象)이다. 때문에 황
태(黃苔)는 열(熱)을 나타내지 않으며 한습(寒濕)이 온적(蘊積)하여 혈분(血分)에 깊
이 들어간 것으로 한습내성(寒濕內盛)을 나타낸다.
㈄ 포도역설(葡萄疫舌) : 설질이 군데군데 청자(靑紫), 황(黃), 흑(黑)등의 색을 띠고
기포(起疱)한 것이 포도알 같고, 포내(泡內)에 물이 들어 있는데 남색 또는
자색(紫色)을 띠므로 포도역설(葡萄疫舌)이라 한다. 흔히 구강(口腔) 또는 입안 다른
부위에도 나타나는데 인통(咽痛), 순종(脣腫)을 겸하며 입에서 더러운 냄새가 난다.
이는 열독(熱毒)이 깔려 있고(遏伏) 탁하고 더러운 것이(穢濁) 울결(鬱結)하여 훈증
(熏蒸)함으로 생기는 것으로써 온역병(瘟疫病)에서 나타나며 이를 포도온역(葡萄瘟
疫)이라고 부른다.
⑤ 위중(危重)한 병(病)의 설상진법(舌象診法)
병(病)이 위급한 단계에 이르면 음양기혈정진(陰陽氣血精津)이 모두 쇠갈(衰竭)하기
때문에 설질(舌質)과 설태(舌苔)도 그 정황에 따라 형색표현(形色表現)을 한다.
㈀ 음기장절(陰氣將絶)의 설상(舌狀)
㉠ 설(舌)에 태(苔)가 없고 마치 막(膜)을 벗긴 돼지의 신장(腎臟)같거나 또는 거울면
같은 것은 위급한 징후(危候)에 속하며, 열병상음(熱病傷陰)과 위기(胃氣)가 곧 끊
어지려는 병증을 나타낸다.
㉡ 설(舌)이 거칠고(粗糙), 자(刺)가 있으며, 마치 상어의 비늘 같고 마르고 갈라진
것은 위급한 증후이며 진액고갈(津液枯竭)을 나타낸다.
㉢ 설두(舌頭)가 꼿꼿하게 위축하고 마른 려지(荔枝)처럼 윤기가 조금도 나타나지
않는 것은 위급한 증후이며 열극진고(熱極津枯)를 나타낸다.
㉣ 설본(舌本)이 간회(干晦)한 것이 돼지의 간색(肝色) 같거나 혹은 감색처럼 붉은
것은 위급한 증후이며 기혈패배(氣血敗杯)를 나타낸다.
㉤ 혀가 짧고 음낭(陰囊)이 위축된 것은 위급한 증후이며 간기장절(肝氣將絶)을
나타낸다.
㉥ 설질(舌質)이 암흑색(暗黑色)에 흑색(黑色)을 나타내면 위급한 증후(證候)이며
위기(胃氣)가 쇠갈(衰竭)됨을 나타낸다.
㈁ 설(舌)에 눈꽃처럼 흰 것이 일어나는 것
이는 위급한 증후(證候)이고, 비양(脾陽)이 쇠갈(衰竭)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러한
징후들은 치료가 곤란하므로 신속히 사진(四診)을 합참(合參)하여 진단하여야 만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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