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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31 14:37
[동의진단학] 二. 사진(四診) 2. 문진(聞診) 1) 성음(聲音)을 청진(聽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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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admin
조회 : 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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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진(聞診)
문진은 소리를 듣는 것과 냄새를 맡는 두 가지 방법을 내용으로 한다. 소리를 듣는 것은 의사
청각(聽覺)을 이용하여 환자의 말소리(言聲), 숨소리(呼吸), 기침(咳嗽), 구토(嘔吐), 딸꾹질
(呃氣), 트림(噯氣), 한숨(太息) 등의 소리를 듣는 것을 가리키고,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후각
(嗅覺)을 이용하여 환자의 체내에서 생기는 각종 냄새 및 분비물(分泌物), 배설물(排泄物)과
병실(病室)의 냄새 등을 맡는 것을 가리킨다.
《內經》시대에 이미 문진(聞診)에 대한 기재가 있었다. 《素問 ․ 陰陽應象大論》에서는 처음
으로 오음(五音), 오성(五聲)과 오장(五臟)이 상응하는 이론을 제기 하였으며 《素問 ․ 脈要精
微論》에서는 음성(音聲), 언어(言語), 호흡(呼吸) 등을 관찰하여 정기(正氣)의 영휴(盈虧)와
사기(邪氣)의 성쇠(盛衰)를 판단(判斷)하였으며 《傷寒論》과 《金匱要略》에서는 환자의 언
어(言語), 호흡(呼吸), 천식(喘息), 구토(嘔吐), 애역(呃逆), 신음(呻吟) 등을 문진(聞診)의 주
요한 내용으로 하였다.
후세에 이르러 구기(口氣), 비기(鼻氣) 그리고 각종 분비물(分泌物)과 배설물(排泄物) 등의 이
상한 기미(氣味)를 맡는 것을 문진(聞診)의 범위에 넣었는데 그 기본원리는 각종 소리와 냄새
는 모두 장부(臟腑)의 생리(生理)와 병리활동(病理活動) 중에서 산생(産生)하는 것으로써 장
부(臟腑)의 생리(生理)와 병리변화(病理變化)를 반영한 것이다.
1) 성음(聲音)을 청진(聽診)
소리의 산출은 폐(肺), 후(喉), 회염(會厭), 설(舌), 치(齒), 순(脣), 비(鼻) 등 각 기관의 종
합적 활동에 의하여 이룩되는 것이다. 폐(肺)는 발성의 동력으로써, 후(喉)는 발성기관으로
써, 기타 부분은 소리에 대한 조절작용을 가지고 있다.
소리의 비정상적인 변화는 주요하게 폐기(肺氣)와 관계된다. 그리고 신(腎)은 납기공능(納
氣功能)이 있기 때문에 신간동기(腎間動氣)가 위로 혀에 작용하여야만 소리를 낼 수 있다.
기타 장부의 병변도 경락을 통하여 폐(肺)와 신(腎)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소리를 듣고
발음과 관계되는 기관의 병리변화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의 변화를 통하여 체내에
각 장부의 변화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로 생긴 병과 경(輕)한 병은 성음의 변화가 없으나 구병(久病) 또는 가병(苛
病)은 항상 성음(聲音)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⑴ 정상(正常)의 성음(聲音)
건강한 사람의 성음에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발성(發聲)이 자연스럽
고 음조(音調)가 화창(和暢)하며 강유(剛柔)가 상제(相濟)한 것을 들 수 있다. 사람의 성
별(性別), 연령(年齡), 체질(體質) 그리고 유전성에 의하여 정상인의 소리도 남성의 소리
는 낮고 탁하며, 여성의 소리는 높고 맑으며, 어린이의 소리는 챙챙하고 늙은이의 소리
는 석쉼(석시 夕嘶)하고 가라앉은 것이다. 소리는 정지(情志)의 변화와도 관계된다. 기
쁠 때 내는 소리는 상쾌하고, 순조로우며 성낼 때 내는 소리는 뚝뚝하고 구슬프며 연속
되지 못하며, 상대방을 존중할 때는 음성이 정중하고 엄숙하며 사랑할 때는 음성이 부드
럽고 온화하다. 이런 것들은 정서(情緖)의 변화로 생기는 것으로써 정상범위에 속하며
질병(疾病)과 관계되지 않는다.
⑵ 병태(病態)의 성음(聲音)
① 발성(發聲) : 오음(五音)이란 각, 미, 궁, 상, 우(角,微,宮,商,羽)를 말하고, 오성(五聲)
은호, 소, 가, 곡, 신(呼,笑,歌,哭,呻)을 가리키는데 각기 분별하여 간,
심, 비, 폐, 신(肝,心,脾,肺,腎)에 상응한다. 정상적인 정황 아래에서는 정지(情志)의
변화를 반영하고 병리적인 정황아래에서는 각기 오장의 병변을 반영한다. 측히 정지
(情志) 방면의 병변은 호, 소, 가, 곡, 신(呼,笑,歌,哭,呻)의 이상한 표현과 음조의 변
화를 나타냄으로 상응한 장부의 병태(病態)를 알아 낼 수 있다.
음아(音啞)와 실음(失音)은 경중(輕重)으로 구별한다. 경(輕)한 자는 소리가 쉬었고
중(重)한 사람은 전혀 발음하지 못한다. 신병(新病)에 음아(音啞) 또는 실음(失音)이
생기면 실증(實證)에 속하며 풍한(風寒) 또는 풍열(風熱)의 사기(邪氣)를 외감(外感)
하였거나 한열(寒熱)이 상합(相合)하여 폐(肺)를 침습하거나 담탁(痰濁)이 옹체(壅
滯)되어 폐기(肺氣)가 선발(宣發)하지 못하고 청숙(淸肅)기능이 상실되어 생기는 것
으로써 금실불명(金實不鳴)이라고 한다. 구병(久病)에 음아(音啞) 또는 실음(失音)
이 생기는 것은 허증(虛證)에 속한다. 이는 정기(精氣)가 내상(內傷)하고 폐신(肺腎)
의 음(陰)이 부족하여 허화(虛火)가 폐금(肺金)을 작상(灼傷)하여 진액(津液)이 고
(枯)하고 폐(肺)가 손상(損傷)되어 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것으로써 금파불명(金破不
鳴)이라고 한다.
크게 성내거나 고함을 쳐서 후롱(喉嚨)을 상하고 음아(音啞) 또는 실음(失音)을 일으
키며 기음(氣陰)이 부족해도 발생한다. 임신 때에 실음(失音)하는 것은 포태(胞胎)가
신(腎)의 정기(精氣)를 상영(上榮)하지 못하게 저애(沮碍)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다. 소리가 높고 힘이 있으며 음이 연속되고 시작은 경(輕)하고 끝이 중(重)한 것은
신체가 건장하고 기(氣)가 충실함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것이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면 병정은 실증(實證) 또는 열증(熱證)에 속한다. 풍, 한, 습(風,寒,濕)등 사기(邪氣)
를 감수하면 보통 코가 막히고, 음성이 둔탁해 진다. 말소리가 낮고 미약하며 음이 끊
어지고 시작이 중(重)하고 뒤끝이 경(輕)하거나 혹은 어성(語聲)이 경청(輕淸)한 것
은 신체가 허약하고 기(氣)가 부족함을 나타낸다. 이것이 환자에게서 나타나면 병정
(病情)은 허증(虛證) 또는 한증(寒證)에 속한다.
잠잘 때 코를 고는 소리는 기도(氣道)가 불이(不利)하여 생기는 것이며 모두 병태(病
態)인 것은 아니다. 잠에 깊이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코고는 소리가 멎지 않으며 손
을 펴고 유뇨(遺尿)하는 것은 중풍입장(中風入臟)의 위급한 증후이다.
신음(呻吟)소리가 멎지 않는 것은 몸에 아픈 곳이 있거나 농만(膿滿)이 있음을 나타
내는 것이고, 미간(眉間)을 찌푸리고 신음소리를 내는 것은 두통(頭痛)이 있음을 나
타내고, 신음(呻吟)하면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요퇴통(腰腿痛)이 있음을 나타낸
다. 신음(呻吟)하면서 가슴이나 복부를 누르는 것은 흉완(胸脘) 또는 복부(腹部)가 아
픈 것으로 허증(虛證)을 나타내고, 뺌을 만지는 것은 치통이 있음을 나타낸다.
말소리가 조용하고 놀란 소리를 잘 내는 것은 골절간병(骨節間病) 또는 병이 뼛속 깊
이 들어간 것을 나타내고 말소리가 암연(暗然)하고 똑똑하지 못한 것은 심격간병(心
膈間病)을 나타낸다. 이따금 놀라 부르짖으며 경황한 표정을 짓는 것은 경풍증(驚風
證)을 나타낸다. 어린애가 밤에 우는 것은 보통 경공(驚恐)으로 인한 것이며 혹은 심
비경(心脾經)에 열(熱)이 있거나 비(脾)가 한(寒)하여 복통(腹痛)이 생기는 것이다.
② 언어(言語) : 잠자코 있거나 말수가 적은 것은 허증(虛證) 또는 한증(寒證)에 속하며
번조(煩躁)해 하고 말이 많은 것은 열증(熱證) 또는 실증(實證)에 속한
다. 말소리가 가볍고 느리며 낮고 약하며 말하려고 하나 말할 수 없는 것은 탈기(奪
氣)된 것으로써 중기(中氣)가 크게 허약(虛弱)함을 나타낸다.
언어가 건삽(蹇澁)한 것은 풍담(風痰)이 청규(淸竅)를 몽폐(蒙蔽)하거나 풍담(風痰)
이 경락(經絡)을 조체(阻滯)하여 생기는 것이다. 언어(言語)가 착란(錯亂)하는 것은
신명(神明)이 요란(擾亂)되어 생기는 것으로써 심병(心病)에 속하며 허실(虛實)의 구
분이 있다.
섬어(譫語)란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치며 말소리가 높고 힘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열(熱)이 심신(心神)을 요란(擾亂)하는 실증(實證)에 속한다. 보통 온병(溫
病)에서 사입심포(邪入心包)한 때와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에서 나타나는데 혈열
(血熱), 어혈(瘀血), 조시(燥屎), 담응(痰凝) 등 구분이 있다.
정성(鄭聲)이란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말이 중복되고 제대로 잊지 못하며 소리는
낮고 약한 것으로써 심기(心氣)가 크게 상(傷)하고 정신(精神)이 흩어진 허증(虛證)
에 속한다.
혼자서 쉴 새 없이 중얼거리고 사람을 만나면 그치고 앞 뒷말이 연결되지 않는 것을
독어(獨語)라고 한다. 언어(言語)가 착란(錯亂)되지만 말한 후 스스로 잘못 말한 것
을 아는 것을 착어(錯語)라고 한다. 독어(獨語)와 착어(錯語)는 모두 심기(心氣)가 부
족하고 신(神)이 영양 받지 못하여 생기는 허증(虛證)에 속한다.
광증(狂證)은 웃고 욕하며 미친 소리를 치거나 앞뒤 말이 맞지 않으며 높은 곳에 올
라가 노래하거나 옷을 내던지고 가는 등의 증상(症狀)을 보이는 것으로써 양열실증
(陽熱實證)에 속하며 보통 담화우심증(痰火扰心證) 또는 상한(傷寒)의 축혈증(蓄血
證)에서 나타난다.
③ 호흡(呼吸) : 환자의 호흡이 정상이면 형병(形病)이고, 기병(氣病)이 아님을 나타내
고, 호흡이 이상(異常)하면 형기구병(形氣俱病)임을 나타낸다. 외감병
(外感病)에서 사기(邪氣)가 유여(有余)하면 호흡이 거칠고 빠르며 열증(熱證) 또는
실증(實證)에 속하고 내상(內傷)에서 정기(正氣)가 부족하면 호흡이 미약하고 느리
며 허증(虛證) 또는 한증(寒證)에 속한다. 기(氣)가 조(粗)한 것은 실증(實證)이고 기
(氣)가 미(微)한 것은 허증(虛證)이다. 그러나 구병(久病)으로 간신(肝腎)의 기(氣)
가 욕절(欲絶)하여 기(氣)가 거칠고 연속되지 못하는 것은 가실증(假實證)이다. 또 온
열병(溫熱病)에서 열입심포(熱入心包)하여 기(氣)가 미약(微弱)하고 혼미(昏迷)한 것
도 가실증(假實證)이다. 호흡이 미약하고 힘들며 기(氣)가 단촉(短促)하여 일식(一
息)이 모자라는 것은 원기(元氣)가 크게 상하고 음양(陰陽)이 이결(離決)할 위중(危
重)한 증후(證候)이다. 병태(病態)를 나타내는 호흡의 임상표현으로는 천(喘), 효
(哮), 상기(上氣), 소기(少氣), 단기(短氣) 등이 있다.
▷ 천증(喘證) : 숨이 차고 심지어 숨을 쉴 때 입을 벌리고 코 날개가 벌렁거리고 어깨
도 따라 들먹이며 반듯하게 눕지 못하고 호흡을 헐떡거리는 것으로써 허
실(虛實)의 구분이 있다. 실천(實喘)은 갑자기 발작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소리가
거칠고, 숨을 내쉬면 좀 나은 감이 나고, 머리를 쳐들고 눈이 돌출하며, 형체가 건실
하고, 맥(脈)은 실(實)하고 유력(有力)하며 폐(肺)에 실열(實熱)이 있거나 또는 담음
(痰飮)이 내정(內停)하여 일으키는 것이다. 허천(虛喘)은 숨소리가 미약하고 호흡이
짧고, 움직이면 더욱 심해지고 긴 숨을 들이 쉬면 나은 감이 들고, 형체는 허약하며,
맥은 허(虛)하고 무력한 것으로써 폐신(肺腎)이 허손(虛損)되어 기(氣)를 섭납(攝納)
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다.
▷ 효증(哮證) : 천증과 비슷한 것으로써 호흡급촉(呼吸急促), 숨소리가 높고, 연속되지
못하며, 후간담명(喉間痰鳴), 시발시지(時發時止), 난유(難愈). 이는 체
내에 담음(痰飮)이 있고 밖으로는 한사(寒邪)를 감수하여 기표(肌表)를 속박(束縛)하
고, 체내의 복음(伏飮)을 인동(引動)하여 생기는 것이며, 혹은 외사(外邪)를 감수(感
受)하여 표산(表散)하지 못하고 폐경(肺經)을 속박하여 일으키며 오래 동안 한습(寒
濕)한 지역에 거처하거나 시고 짜며 차가운 음식을 많이 장복 하거나 하여도 발생할
수 있다. 효증(哮證)과 천증(喘證)은 보통 동시에 나타나므로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 상기(上氣) : 폐기(肺氣)가 선산(宣散)하지 못하고 후간(喉間)에 상역하여 기도(氣道)
가 질색(窒塞)하고 호흡(呼吸)이 급촉(急促)한 표현을 말한다. 해역상기
(咳逆上氣)하고 이따금 토(吐)하며 누울 수 없는 것은 담음(痰飮)이 흉격(胸膈)에 내
정(內停)된 것이고, 음허화왕(陰虛火旺)하고 화역상기(火逆上氣)하면 인후(咽喉)가
불이(不利)한 감이 나며, 외사(外邪)가 피모(皮毛)를 속박(束迫)하면 폐기(肺氣)가 옹
색(壅塞)되고 수진(水津)이 분포(分布)되지 못함으로 상기(上氣)하며 수종(水腫)이
생긴다.
▷ 단기(短氣) : 호흡이 급하고 기(氣)가 모자라서 일식(一息)이 부족하며 호흡이 빨라지
지만 계속 평온하게 잇지 못하는 천증(喘證)과 유사(類似)하지만 어깨
를 들먹이지 않으며 인후에 담명(痰鳴)이 없다. 단기(短氣)는 허실(虛實)로 구분하는
데 음(飮)이 흉중(胸中)에 머물러 단기하고 갈증(渴症)이 나며 사지관절통(四肢關節
痛)이 있고, 맥침(脈沉)한 것은 실증(實證)에 속하고, 폐기(肺氣)가 부족하여 체질이
허약하고 숨이 차고 소변불리(小便不利)한 것은 허증(虛證)에 속한다.
상한(傷寒)에서 심장(心臟)이 창만(脹滿)하고 단기(短氣)하는 것은 사기(邪氣)가 리
(里)에 있는 실증(實證)에 속하며, 복부(腹部)가 창만(脹滿)하고 단기하면 사기(邪氣)
는 리(里)에 있지만 허증(虛證)에 속한다.
▷ 소기(少氣) : 기미(氣微)라고도 하는데 호흡이 미약하고 짧으며 소리가 낮으나 단기
(短氣)처럼 끊어지지 않으며 형체도 변동이 없다. 소기(少氣)는 허증을
나타내며 신체가 허약한 표현이다.
④ 해수(咳嗽) : 해수는 다른 장부의 병변과도 밀접히 관계되지만 흔히 폐장(肺臟)의 질
병(疾病)에서 많이 나타난다. 해수의 소리와 증상(症狀)에 근거하여 병증
의 실열(實熱)과 허한(虛寒)을 감별할 수 있다.
㈀ 해성(咳聲)이 취민(聚悶)하면 한습증(寒濕證)에 속한다. 예를 들면 기침소리가 중
탁(重濁)하고 담(淡)이 청희(淸稀)하며 비색불통(鼻塞不通)한 것은 외감풍한(外感
風寒)에 속한다. 기침소리가 낮고 가래가 많으며 뱉기 쉬운 것은 한해(寒咳), 습해
(濕咳) 또는 담음(痰飮)에 속한다.
㈁ 해성(咳聲)이 청취(淸脆)한 것은 조열증(燥熱證)에 속한다. 예를 들면 마른기침을
하거나 담(痰)이 없으며 혹은 적은 량의 점액(粘液)을 뱉는 것은 조해(燥咳) 또는
화열해수(火熱咳嗽)에 속한다.
㈂ 해성(咳聲)이 불양(不揚)하고 담(痰)이 희고 점조(粘稠)하며 뱉기 어렵고, 인후(咽
喉)가 간통(干痛)하고 코에서 열기(熱氣)가 나오는 것은 폐열(肺熱)에 속하며 해기
불창(咳氣不暢)은 폐기불선(肺氣不宣)에 속한다.
㈃ 연속 기침을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풍(風)에 속하며, 이따금 기침을 하거나 발작하
면 멎지 않고 심지어 구역질까지 하며, 해혈(咳血)하며 멈출 때에 닭울음소리를 내
며 반복발작 하는 것을 돈해(頓咳)라 하고, 또 병정(病程)이 비교적 길고 잘 낫 지
않는 것을 백일해(百日咳)라고 한다. 이는 흔히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써
폐실증(肺實證)에 속하며 풍사(風邪)와 복담(伏痰)이 엉키고 화열(化熱)하여 기도
(氣道)를 조알(阻遏)하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이다. 백후(白喉)는 해성(咳聲)이 견
폐(犬吠) 같은 것으로써 폐신(肺腎)의 음(陰)이 부족하고 화독(火毒)이 인후(咽喉)
를 공격하여 일으키는 것이다.
⑤ 구토(嘔吐) : 구토에는 구(嘔), 간구(干嘔), 토(吐) 등 3가지 개념이 있다. 구(嘔)란 유
성유물(硫聲有物)을 가리키고, 간구(干嘔)는 홰(噦)라고도 하며 유성무물
(有聲无物)을 가리키고, 토(吐)란 유물무성(有物无聲)을 가리킨다. 이들은 모두 위기
(胃氣)가 상역(上逆)하여 일어난 것이다. 구토(嘔吐)의 소리에 근거하여 한열허실(寒
熱虛實)을 구별할 수 있다.
㈀ 허한증(虛寒證)의 구토(嘔吐)는 천천히 토하고, 소리가 미약하며, 내용물은 청수
(淸水) 또는 담연(痰涎)이고,
㈁ 실열증(實熱證)의 구토(嘔吐)는 심하고, 소리가 높고, 내용물은 점담(粘痰) 또는 황
수(黃水)로서 시큼하고 쓰며, 중(重)한 사람은 열(熱)이 신명(神明)을 요란(擾亂)하
여 구토(嘔吐)가 분사상(噴射狀)을 이루는 때도 있다. 어떤 구토는 망(望), 문(門),
절맥(切脈)을 결합하여야만 원인을 밝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식중독(食中毒)은 먹
은 음식을 밝혀야 하고, 곽란(癨亂)은 토하고 설사를 겸하며, 반위(反胃)는 조식모
토(朝食暮吐)하는데 이는 위양(胃陽)이 허약하거나, 비신(脾腎)이 구허(俱虛)하여
소곡(消谷)하지 못하는 것이다.
㈂ 입이 말라 물을 마시려하나 마신 후 속히 게우는 것은 수역증(水逆症)으로서 태양
축수증(太陽蓄水證) 또는 담음(痰飮)에 속한다.
㈃ 흉민복만(胸悶腹滿)하고 대변(大便)이 불통(不通)한 구토(嘔吐)는 장(腸)에 조시
(燥屎)가 있고, 예탁지기(穢濁之氣)가 상범(上犯)하여 일으킨 것이며
㈄ 기울(氣鬱)로 인한 구토(嘔吐)는 흉민(胸悶)하고 협통(脇痛)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간기(肝氣)가 위(胃)를 침범(侵犯)하여 일으킨 것이며 위통(胃痛)은 농즙(膿汁)을
구토(嘔吐)한다.
⑥ 애역(呃逆) : 당(唐)나라 이전에는 홰(噦, 얼)라고 하였는데 “애얼”하는 소리를 내므로
애역이러고 한 것이다.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하여 인부(咽部)에서 뿜
어 나오는 소리로써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딸꾹질이다. 애성(呃聲)의 장단(長短), 고
저(高低)와 간격 및 시간적 차이를 근거로 질병의 한열(寒熱)과 허실(虛實)을 구분한
다.
㈀ 신병(神病)의 애성(呃聲)은 유력하며 한사(寒邪) 또는 열사(熱邪)가 위(胃)에 들어
가서 생기는 것이며 구병(久病)의 애성(呃聲)은 소리가 낮고 힘이 없으며 위기(胃
氣)가 없어질 징조를 나타낸다.
㈁ 애성(呃聲)이 빈번하고 연속되며 유력하고 소리가 높고 짧은 것은 실열(實熱)에
속하며,
㈂ 애성(呃聲)이 가라앉고 길며 소라가 약하고 무력하며 한참 만에 한 번씩 하는 것은
허한(虛寒)에 속한다.
㈃ 애역(呃逆)이 상충(上冲)하거나 소리가 낮고 미약하며, 인후(咽喉)에 도달하지 못
하거나 때로는 정성(鄭聲)이 있는 것은 비위(脾胃)의 기가 쇠약(衰弱)하고, 허기
(虛氣)가 상역하는 것으로써 허한증(虛寒證)에 속한다.
㈄ 애성(呃聲)이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지속되는 시간이 짧고, 환자의 정신이 가볍고
기타 다른 증상이 없는 것은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풍한(風寒)을 감수하여 일시적
으로 기역(氣逆)현상이 생기는 것이어서 저절로 낫는다.
⑦ 애기(噯氣) : 애기(噯氣, 트림)를 옛날에는 희(噫) 하고 하였으며 기(氣)가 위중(胃中)
에서 위로 올라가 인후(咽喉)를 거쳐 나오면서 에는 소리로써 역시 위기
가 상역하는 표현이다.
㈀ 음식을 먹은 후에 나는 것은 병태(病態)가 아니다. 애기(噯氣)할 때 시큼하고 부식
(腐食)된 냄새가 나고 흉완(胸脘)이 창만(脹滿)한 것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완
(胃脘)에 기체(氣滯)가 생긴 것이다.
㈁ 애성(噯聲)이 높고 빈번하며 애기(噯氣)하거나 시기(矢氣)한 후에는 완복이 가벼워
지는 것은 간기범위증(肝氣犯胃證)에 속하며, 정서(情緖)의 변화에 따라 애기가 심
해지거나 경해진다.
㈂ 트림소리가 낮고 부패한 냄새가 없으며 식욕(食欲)이 없는 것은 위기(胃氣)가 허약
한 것으로써 구병(久病) 또는 늙은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다. 한기(寒氣)가 위(胃)
에 침습(侵襲)하면, 위기(胃氣)가 상역하여 희(噫)가 생기며 한, 토, 하(汗,吐,下)
후 위기가 불이하여 도 희기(噫氣)가 생긴다.
⑧ 태식(太息) : 태식(太息)은 정지병(情志病)의 소리다. 정서(情緖)가 우울할 때 가슴이
답답하여 길게 한 숨을 내쉬거나 짧게 탄식(歎息)하면 편안한 감을 느낀
다. 이는 마음에 불평(不平)이 있거나 거슬리는 이리 있어서 고민할 때 내는 소리로
써 간기(肝氣)가 울결(鬱結)한 표현이다.
⑨ 분체(噴嚔) : 분체는 폐기(肺氣)가 상역하여 코에 이를러 내는 소리로써 외감풍한(外
感風寒)에서 많이 나타난다. 외사(外邪)가 체표(体表)에 오래 머물러 있
다가 갑자기 재채기가 나는 것은 병(病)이 호전(好轉)될 좋은 징조이다.
⑩ 장명(腸鳴) : 뱃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는데 부위와 소리에 근거하여 판단을
할 수 있다.
㈀ 완복부(脘腹部)에서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를 내는데 활동을 하거나 손으로 누르
면 꾸르륵하는 소리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담음(痰飮)이 위(胃)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 완복부(脘腹部)에서 소리가 나는데 따뜻하게 해주거나, 음식을 먹으면 소리가 덜
하고, 차거나 배가 고플 때 더한 것은 중기(中氣)가 허약하고 장위(腸胃)가 건실
(健實)하지 못한 것이다.
㈂ 장명(腸鳴)이 매우 심하고 완복(脘腹)이 비만(肥滿)하며, 대변(大便)이 유설(濡泄)
한 것은 풍, 한, 습(風,寒,濕) 사기(邪氣)가 성(盛)한 것이고, 한(寒)이 심하면 완복
(脘腹)에 동통(疼痛)이 생기고 사지(四肢)가 궐량(厥凉)하고 토역(吐逆)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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