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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2 11:37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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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經(난경)
【針灸甲乙經(침구갑을경)】을 지은 黃甫謐(황보밀)은 말하기를「黃帝(황제)의 命(명)에 의하여 雷公(뢰공)과 岐伯(기백)이 經脈(경맥)을 論(론)한 것 중에서 어려운 문구를 81 難經(난경)에서 通(통)하게 하였다」고 한다.
舊唐志(구당지)에 보낸 黃帝八十一難(황제팔십일난) 一卷(일권)은 奏越人(주월인)이 뽑은 것이라 하였다. 扁鵲(편작)의 姓(성)은 奏氏(주씨)이고 이름은 越人(월인)이며, 戰國時代(전국시대) 사람이 었다. 그 체제를 보면 『內經(내경)』의 問答式(문답식)처럼 만들어 졌다.
一難(일난)에 말하기를
十二經脈(십이경맥)에 모두 動脈(동맥)이 있는데 寸口脈(촌구맥) 하나만을 取(취)하여 五臟六腑(오장육부)의 死, 生, 吉, 凶(사,생,길,흉)을 결정짓는 것은 어째서 그런가?
然(연)이나 寸口脈(촌구맥)은 脈(맥)의 氣(기)가 크게 오는 곳이고,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의 脈氣(맥기)가 動(동)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렇다.
七難(칠난)에 말하기를
『內經(내경)』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少陽(소양)의 脈(맥)은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으며 短(단)하지도, 大(대)하지도 않다.
陽明(양명)의 脈(맥)은 浮大(부대)하면서 短脈(단맥)이고,
太陽(태양)의 脈(맥)은 洪大(홍대)하면서 長脈(장맥)이며,
太陰(태음)의 脈(맥)은 緊大(긴대)하면서 長脈(장맥)이고,
少陰(소음)의 脈(맥)은 緊細(긴세)하면서 微脈(미맥)이며,
厥陰(궐음)의 脈(맥)은 沈短(심단)하면서 數(삭)하다.
위의 六脈(육맥)은 모두 旺脈(왕맥)에 해당 되는 것이다. 이 六脈(육맥)은 病(병)이 없는 平脈(평맥)으로서 장차 病脈(병맥)이 올 때는 바뀌게 된다.
이 六脈(육맥)의 氣(기)들은 어느 달에 각자 旺幾日(왕기일)이 되는가?
然(연)이나 冬至(동지, 양력으로 12월 22일경)에서부터 初六十甲子日(초육십갑자일)까지가 少陽(소양)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고, 그 후 再六十甲子日(재육십갑자일)까지가 陽明(양명)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며,
第三(제삼) 六十甲子日(육십갑자일)까지가 太陽(태양)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고,
第四(제사) 六十甲子日(육십갑자일)까지가 太陰(태음)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며,
第五(제오) 六十甲子日(육십갑자일)까지가 少陰(소음)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고,
第六(제육) 六十甲子日(육십갑자일)까지가 厥陰(궐음)의 脈氣(맥기)가 旺盛(왕성)하다.
각각 六十日(육십일)이 六脈(육맥)에 合(합)하면 360일이 되어 일년이 된다. 이것이 三陰三陽(삼음삼양)의 旺日(왕일)이 되며 중요한 시기가 된다.
十二難(십이난)에는
經(경)에 말하기를 五臟(오장)의 脈氣(맥기)가 內(내)에서 끊어질 때 針治療(침치료)는 반대로 其外(기외)를 實(실)하게 하고, 五臟(오장)의 脈氣(맥기)가 外(외)에서 끊어질 때 針治療(침치료)는 반대로 其內(기내)를 實(실)하게 하는데, 內外(내외)가 끊어졌을 때에는 어떻게 구별하여 치료하는가?
然(연)이나 五臟(오장)의 脈氣(맥기)가 內(내)에서 끊어졌다는 것은 腎, 肝(신,간)의 氣(기)가 內(내)에서 끊어진 것이니 이때는 반대로 心, 肺(심,폐)를 補(보)한다. 五臟(오장)의 脈氣(맥기)가 外(외)에서 끊어졌다는 것은 心, 肺(심,폐)의 脈氣(맥기)가 外(외)에서 끊어졌다는 것으로, 이때는 반대로 腎, 肝(신,간)을 補(보)하는 것이다. 陽(양)이 實(실)하면 반대로 그 陰(음)을 補(보)하고, 陰(음)이 實(실)하면 반대로 그 陽(양)을 補(보)한다. 그러므로 實(실)할 때 實(실)하게 하거나, 虛(허)할 때 虛(허)하게 하면, 不足(부족)한 것은 더욱 損傷(손상)하고, 有餘(유여)한 것은 더욱 實(실)하게 하면 결국 죽게 된다. 이것이 醫者(의자)가 殺人(살인)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二十二難(이십이난)에는
經(경)에 말하기를 脈(맥)에 是動病(시동병)과 所生病(소생병)이 있는데 어찌 一脈(일맥)에 二種(이종)의 病(병)이 있을 수 있는가?
然(연)이나 經(경)에 말한 是動病(시동병)이란 氣(기)이고, 所生病(소생병)이란 血(혈)이다. 邪(사)가 氣(기)에 있으면 氣(기)는 是動病(시동병)이 되고, 邪氣(사기)가 血(혈)에 들어가면 血(혈)은 所生病(소생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氣(기)응 격동적인 상태이고, 血(혈)은 적시는 것이다. 氣(기)가 머물러 있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氣(기)가 먼저 病(병)이 된다. 血(혈)이 막혀서 적시지 못하면 血(혈)은 나중에 病(병)이 된다. 그러므로 病(병)이 생기면 우선 먼저 氣(기)가 病(병)이 들어 是動病(시동병)이 되고, 나중에 血(혈)이 病(병)들어 所生病(소생병)이 된다.
三十五難(삼십오난)에는
五臟(오장)에는 각기 腑(부)가 있어 가까운 곳에 있는데 유독 心, 肺(심,폐)만은 小腸(소장), 大腸(대장)으로 배합되어 왜 멀리 떨어져 있는가?
然(연)이나 經(경)에 말하기를, 心(심)은 번성시키고, 肺(폐)는 인체를 방위시켜 주므로 陽氣(양기)를 通行(통행)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上)에 있다. 大腸(대장), 小腸(소장)은 陰氣(음기)를 아래로 전달시키기 때문에 아래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四十難(사십난)에
經(경)에 말하기를 肝(간)은 色(색)을 주장하고, 心(심)은 臭(취, 냄새)를 주장하며, 脾(비)는 味(미)를 주장하고, 肺(폐)는 聲(성)을 주장하며, 腎(신)은 液(액)을 주장한다고 했다. 코는 肺(폐)의 구멍인데 香臭(향취)를 주장하지 않으며, 耳(이)는 腎(신)의 구멍인데 어찌 聽覺(청각)을 주장하지 않는가? 그 뜻이 어디에 있는가?
然(연)이나 폐는 西方金(서방금)이고 金(금)은 巳位(사위)에서 生(생)한다. 巳位(사위)는 南方火(남방화)이다. 火(화)는 心(심)에 속하니 心(심)에서는 냄새와 향기를 맡고 주장한다. 腎(신)은 北方水(북방수)이다. 水(수)는 申位(신위)에서 生(생)을 맡고 申位(신위)는 西方金(서방금)이다. 金(금)은 肺(폐)이므로 肺(폐)는 聲(성)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耳(이)에서 소리를 듣는 것이다.
四十三難(사십삼난)에
사람이 7일간 먹지 않으면 죽는데 왜 그런가?
然(연)이나 사람의 위장은 음식물 2말, 물 1말반을 마땅히 넣을 수가 있다. 1일에 5되씩 누우니 7일이면 35되 즉 3말 5되이다. 그러면 물과 음식물이 다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보통사람이 음식물을 7일간 먹지 않으면 水穀(수곡)과 津液(진액)에 완전히 消耗(소모)되어 죽게 된다.
四十六難(사십육난)에
老人(노인)이 누우면 잠을 깊이 못자고, 少壯者(소장자, 젊은이)는 잠을 깊이 자나 왜 정신을 잘 차리지 못하는가?
然(연)이나 經(경)에 말하기를 젊은이는 血氣(혈기)가 盛(성)하고 肌肉(기육)이 미끄러워 氣道(기도)가 잘 통하고 營衛(영위)의 氣血(기혈)이 행할 때 항상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낮에는 精氣(정기)가 있고, 밤에는 정신이 바로 나지 않는다.
老人(노인)은 血氣(혈기)가 쇠약하고 肌肉(기육)이 미끄럽지 못하고 營衛(영위)의 道(도)가 막히는 고로 낮에는 精氣(정기)가 不能(불능)하며 정신이 희미하나 밤에는 잠이 오질 않는다.
四十七難(사십칠난)에
사람의 얼굴이 홀로 찬 것을 참는 것은 왜 그런가?
然(연)이나 사람의 머리는 모든 陽(양)이 모이는 곳이다. 모든 陰脈(음맥)은 모두 목과 가슴에서 그치고 돌아간다. 그러나 모든 陽脈(양맥)은 전부 머리와 귀 위까지 올라가는 고로 능히 차가운 것을 참을 수가 있다.
四十九難(사십구난)에
正經(정경)에서 자지 스스로 발생하는 病(병)과 五邪(오사)가 침범하는 것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연)이나 슬퍼하고, 근심하며,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心(심)을 傷(상)하고, 추운 곳에 있고 차고 냉한 음식을 먹으면 肺(폐)를 傷(상)하며, 화를 내고 怒(노)하면 氣(기)가 上昇(상승)하고, 올라간 氣(기)가 내려오지 않으면 肝(간)이 傷(상)한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굶주리고 음식을 잘못 먹으면 脾(비)를 傷(상)하고, 습기가 있는 땅에 오래 앉거나 물속에서 힘을 쓰면 腎(신)이 傷(상)한다. 이런 것은 正經(정경) 자체에서 病(병)이 생기는 것이다.
五邪(오사)란 어떤 것이냐?
然(연)이나 中風(중풍, 肝風), 傷暑(상서, 더위 병), 陰食勞倦(음식노권, 음식부족으로 인한 병), 傷寒(상한, 감기 등), 中濕(중습, 습병) 이 五邪(오사)이다.
가령 心病(심병)에서 中風(중풍)이 들었다면 어떻게 알겠는가?
然(연)이나 그 색깔은 마땅히 赤色(적색)이다. 어떻게 아느냐 하면 肝(간)은 색을 주장하며 肝(간) 자체에서 발병하면 靑色(청색)이고, 중풍이 心(심)으로 들어가면 赤色(적색)이며, 風(풍)이 脾(비)로 들어가면 黃色(황색)이고, 風(풍)이 肺(폐)로 들어가면 白色(백색)이며, 風(풍)이 腎(신)으로 들어가면 黑色(흑색)이다.
肝(간)의 邪氣(사기)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마땅히 赤色(적색)이 되며, 그 病(병)은 身熱(신열)이 나고 옆구리 아래로 그득하며 아프고 그 脈(맥)은 浮大(부대)하면서 弦脈(현맥)이다.
集註 : 肝(간)이 心邪(심사)가 된 고로 마땅히 赤色(적색)이 나타나는 것이다.
傷暑(상서)가 들어간 것은 어떻게 아는가?
然(연)이나 마땅히 나쁜 냄새가 난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心(심)은 臭(취, 냄새)를 주장한다. 心(심) 자체에서 병이 생기면 焦臭(초취, 불냄새)가 나고, 心暑病(심서병)이 脾(비)로 들어가면 香臭(향취, 향기 냄새)가 나며,
心暑病(심서병)이 肝(간)으로 들어가면 臊臭(조취, 누린내)가 나고,
心暑病(심서병)이 腎(신)으로 들어가면 腐臭(부취, 썩는 냄새)가 나며,
心暑病(심서병)이 肺(폐)로 들어가면 腥臭(성취, 비린내)가 나는 고로 心病(심병)은 나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病(병)은 熱(열)이 있으면 번거롭고, 心痛(심통)이 있으며, 그 脈(맥)은 浮大(부대)하면서 散脈(산맥)이 나타난다.
陰食勞倦(음식노권 : 음식에 의한 병 - 배고픔, 배부른 것, 食傷(식상)등으로 병이 생긴 것)에 의한 병은 어떻게 아는가?
然(연)이나 마땅히 쓴맛을 좋아한다.
虛弱(허약)한 체질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과, 實(실)한 체질에 음식을 잘 먹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脾(비)는 맛을 주장한다.
脾(비)의 병이 肝(간)으로 들어가면 신맛이 나고,
脾(비)의 病邪(병사)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쓴맛이 나며,
脾(비)의 病邪(병사)가 肺(폐)로 들어가면 매운맛이 나고,
脾(비)의 病邪(병사)가 腎(신)으로 들어가면 짠맛이 나며,
脾(비) 自體(자체)의 病(병)은 단맛이 난다.
그러므로 脾(비)의 邪氣(사기)가 心(심)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쓴맛을 좋아한다. 그 병은 身熱(신열)하면서 몸이 무겁고 눕기를 좋아하고, 四肢(사지)를 가누지 못하며 그 脈(맥)은 浮大(부대)하면서 緩(완)하다.
傷寒(상한)에 걸린 병은 어떻게 아는가?
然(연)이나 마땅히 환자는 중얼거리고 말을 함부로 떠들어 댄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肺(폐)는 音聲(음성)을 주장한다.
肺(폐)의 邪氣(사기)가 肝(간)으로 들어가면 큰소리로 부르짖고,
肺(폐)의 邪氣(사기)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말을 잘하고 또는 조급하게 말을 한다.
肺(폐)의 邪氣(사기)가 脾(비)로 들어가면 말을 노래 부르듯이 하고,
肺(폐)의 邪氣(사기)가 腎(신)으로 들어가면 呻吟(신음)소리를 내며,
肺(폐) 自體(자체)에서 병이 생기면 哭(곡, 우는)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므로 肺(폐)의 邪氣(사기)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중얼거리고 망언을 하는 것으로 병을 안다. 그 병은 身熱(신열)이 나며 추워서 떨고, 惡寒(오한)이 나며 심하면 천식과 기침을 하고, 그 脈(맥)은 大(대)하면서 濇(색, 澀)하게 뛴다.
中風(중풍)에 걸린 병은 어떻게 아는가?
然(연)이나 마땅히 땀이 그치지 않고, 계속 大汗(대한)을 잘 한다.
어떻게 설명(말)하는가?
腎(신)은 濕(습)을 주장한다.
腎(신)의 濕邪(습사)가 肝(간)으로 들어가면 泪(루, 눈물)이 나오고,
腎(신)의 濕邪(습사)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汗(한, 땀)이 나오며,
腎(신)의 濕邪(습사)가 脾(비)로 들어가면 涎(연, 침)이 많이 나오고,
腎(신)의 濕邪(습사)가 肺(폐)로 들어가면 涕(체, 콧물)이 나오며,
腎(신) 자체에서 病(병)이 생기면 침을 뱉는다.
고로 腎(신)의 邪氣(사기)가 心(심)으로 들어가면 땀이 그치지 않고 나온다. 그 병은 身熱(신열)이 나면서 小腹痛(소복통)이 있으며, 다리 정강이뼈가 차갑고 따뜻하지 않다. 그 脈(맥)은
沈濡(침유)하면서 大脈(대맥)이 나타난다.
五十難(오십난)에 말하기를
병에는 虛邪(허사)가 있고, 賊邪(적사)가 있으며, 微邪(미사)가 있고, 正邪(정사)가 있는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연)이나 母方(모방)에서 오는 邪氣(사기)는 虛邪(허사)인 것이고, 子方(자방)에서 오는 邪氣(사기)는 實邪(실사)이며, 스스로 이길 수 없는 方向(방향)에서 오는 것이 賊邪(적사)이고, 스스로 이길 수 있는 곳에서 오는 것이 微邪(미사)이며, 스스로 자체에 發病(발병)된 것이 正邪(정사)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心病(심병)이 中風病(중풍병)을 얻으면 木肝(목간)인 母方(모방)에서 온 것이므로 虛邪(허사)이고, 傷寒(상한)의 病(병)을 얻으면 자체에서 생긴 병이므로 正邪(정사)이며, 陰食勞倦(음식노권)의 병을 얻으면 脾土(비토)인 子方(자방)에서 온 것이므로 實邪(실사)이고, 傷寒(상한)을 얻으면 肺金(폐금)에서 온 것이니, 이곳은 心(심)이 이길 수 있는 것이므로 微邪(미사)이며, 中濕病(중습병)을 얻으면 이것은 腎水(신수)에서 온 것이며 자신이 이길 수 없으므로 賊邪(적사)이다.
五十一難(오십일난)에 말하기를
病(병)에 따뜻한 것을 얻고자 하는 환자가 있고. 찬 것을 얻고자 하는 환자가 있으며, 사람을 보기 좋아하는 환자가 있고 사람을 싫어하는 병자가 있어 각기 다른데 病(병)이 어느 臟腑(장부)에 있는 것인가?
然(연)이나 찬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환자는 腑(부)에 病(병)이 있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싫어하는 병자는 五臟(오장)에 病(병)이 있는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
六腑(육부)는 陽(양)에 속한다. 陽病者(양병자)는 찬 것을 좋아하고 또 사람보기를 좋아한다. 五臟(오장)은 陰(음)에 속한다. 陰(음)에 병든 사람은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문을 꼭 닫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사람의 음성을 듣기 싫어하는 고로 이로써 臟(장)과 腑(부)의 병을 아는 것이다.
五十二難(오십이난)에 말하기를
六腑病(육부병)과 五臟病(오장병)이 發病(발병)할 때 根本(근본)이 같은 것이 있고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같지 않은 것은 왜 그런가?
然(연)이나 臟病者(장병자)는 위에서 옮기지 않으며, 그 병이 란 곳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腑(부)에 病(병)든 것은 소리가 울려 움직이는 것처럼 上下(상하)를 움직여 病處(병처)가 일정하지 않는 고로 臟腑(장부)의 病(병)이 같지 않음을 알게 된다.
五十五難(오십오난)에 말하기를
病(병)에 積(적)과 聚(취)가 있는데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연)이나 積(적)이란 陰氣(음기)에 속하고, 聚(취)란 陽氣(양기)에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陰氣(음기)는 가라앉고 엎드려 있고, 陽氣(양기)는 뜨면서 움직인다. 氣(기)가 한곳에 쌓인 것을 積(적)이라 이르며, 氣(기)가 한곳에 모이는 것을 聚(취)라고 한다.
그러므로 積(적)은 五臟(오장)에서 생기고, 聚(취)는 六腑(육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積(적)이란 陰氣(음기)이다. 그 病(병)은 처음 생길 때부터 머무는 곳이 일정하고, 그 아픈 곳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上下左右(상하좌우)로 일정한 부위가 있다.
聚(취)는 陽氣(양기)이다. 그 病(병)이 처음 생길 때부터 根本(근본)이 없고, 上下(상하)로 머물며 그치는 곳이 없으며, 그 아픈 곳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聚(취)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積聚(적취)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五十六難(오십육난)
五臟(오장)의 積(적)에는 각각 이름이 있는데 어느 月(달)과 日(날)에 병을 얻은 것인가?
然(연)이나 肝積(간적)은 肥氣(비기)라고 말하는데 左側(좌측) 옆구리 아래에 있고 쟁반을 엎어 놓은 것과 같은 것이 딱딱한데, 머리와 다리가 있으며 오래도록 낫지 않고 기침이 심해서 숨이 차며, 기침이 나는 학질증상을 일으킨다. 몇 년 동안 낫지 않으니 이것은 夏季(하계)의 戊日(무일, 5일)이나 己日(기일, 6일)에 병을 얻은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肺病(폐병)은 肝(간)으로 病(병)을 傳(전)하고, 肝(간)은 마땅히 脾(비)로 傳(전)하며, 脾(비)는 夏季(하계)에 그 氣運(기운)이 왕성하여 肝木(간목)의 病氣(병기)를 받지 않는다. 肝(간)은 다시 肺(폐)로 되돌려 보내지만 肺(폐)는 그 病氣(병기)를 받지 않는 고로 肝(간)에 그냥 머물러 맺혀져서 積(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肥氣(비기)는 夏季(하계, 음력 3월) 戊日(무일), 己日(기일)에 얻게 된 것이다.
- 心積(심적)은 伏梁(복양)아라 부른다.
배꼽위에서 일어나 크기가 팔뚝만하고 위로는 心下(심하)에 닿으며 오래도록 낫지 않으니 病者(병자)는 心煩症(심번증)이 있는데 이것은 가을의 庚日(경일, 7일), 辛日(신일, 8일)에 얻는 것이다.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腎病(신병)은 心(심)으로 傳(전)하고, 心病(심병)은 마땅히 肺(폐)로 傳(전)한다. 肺(폐)는 가을이면 그 金氣(금기)가 왕성하여 心(심)의 病(병)을 받지 않는다. 心(심)은 이 病(병)을 腎(신)으로 다시 되돌려 보내나 腎水(신수)는 그 병을 다시 받지 않는 고로 心(심)에 머물러 막혀서 병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伏梁(복양)을 알 수가 있으며 가을철 庚日(경일), 辛日(신일)에 病(병)을 얻은 것이다.
- 脾積(비적)은 痞氣(비기)라고 한다.
이 積(적)은 胃(위)의 가운데에 큰 쟁반을 엎어 놓은 것과 같으며 오래도록 낫지 않으니 四肢(사지)를 거두지 못하고, 黃疸(황달)이 일어나며, 음식을 먹으면 영양분이 살로 가지 않는데, 이병은 가을철 壬日(임일, 9일), 癸日(계일, 10일)에 얻은 것이다.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肝病(간병)이 脾(비)로 傳(전)하고, 脾病(비병)은 마땅히 腎(신)으로 傳(전)하나 겨울철은 腎水(신수)가 旺盛(왕성)하여 脾土(비토)의 病(병)을 받지 않고, 脾(비)는 다시 肝(간)으로 되돌려 보내지만, 肝(간)은 다시 그 病(병)을 받지 않는 고로 病氣(병기)가 머물러 막혀서 積(적)이 되는 고로 痞氣(비기)를 알 수 있는 것이며, 이병은 겨울철 壬日(임일), 癸日(계일)에 얻은 것이다.
- 肺積(폐적)은 息賁(식분)이라고 한다.
이 積(적)은 右側(우측) 옆구리 아래에 큰 쟁반을 엎어 놓은 것과 같은 것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며, 그 증상은 寒熱(한열)이 往來(왕래)하고, 추워서 떨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肺(폐)에 종기가 생긴다. 이것은 봄철에 甲日(갑일, 1일), 乙日(을일, 2일)에 얻은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心病(심병)은 肺(폐)로 傳(전)하고, 肺病(폐병)은 마땅히 肝(간)으로 傳(전)한다. 그런데 봄철에는 肝木(간목)의 氣(기)가 旺盛(왕성)하게 되기 때문에 肺病(폐병)을 받지 않는다. 肺(폐)는 다시 病氣(병기)를 心(심)으로 되돌리려 하나 心(심)이 病(병)을 받지 않으면 邪氣(사기)가 머물고 막혀서 積(적)이 된다. 그러므로 息賁(식분)을 알 수 있고, 봄철 甲日(갑일)과 乙日(을일)에 병을 얻은 것이다.
- 腎積(신적)은 奔豚(분돈)이라고 한다.
小腹(소복)에서 일어나 위로 心下(심하)에 이르며 시도 때도 없이 위아래로 돼지같이 뛰며 오래도록 낫지 않는다. 病者(병자)는 숨이 차고, 骨痿(골위)가 일어나며, 少氣(소기)한데 이것은 여름철의 丙日(병일, 3일)과 丁日(정일, 4일)에 병을 얻은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脾病(비병)은 腎(신)으로 傳(전)한다. 腎病(신병)은 바땅히 心(심)으로 傳(전)하나 여름철에는 火心氣(화심기)가 왕성하여 腎(신)의 病(병)을 받지 않아서 腎(신)은 다시 脾(비)로 病氣(병기)를 되돌리려 하나 脾(비)는 病氣(병기)를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腎部(신부)에 病(병)이 머물러 막혀서 積(적)이 되는데 이것은 여름철 丙日(병일)과 丁日(정일)에 病(병)을 얻은 것이다.
이것이 五積(오적)의 發病(발병) 起日(기일)이다.
五十九難(오십구난)에 말하기를
미친병과 바보병은 어떻게 구별하는가?
然(연)이나 미친병의 증세는 미친병이 발작할 때 잠시 누워 있다가 배고프지 않다 하고 스스로 잘난 체하고, 스스로 아는 체하며, 스스로 교만하고, 함부로 쓸데없이 웃으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妄行(망행)을 쉬지 않는다.
바보의 병은 발작이 되면 즐거운 뜻이 없으며, 사람을 똑바로 처다 보고 갑자기 쓰러져 넘어지며 寸關尺(촌관척) 三府脈(삼부맥)이 모두 盛(성)하고 大有力(대유력)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六十難(육십난)에 말하기를
頭痛(두통)과 心痛(심통)에는 厥痛(궐통)이 있고 眞痛(진통)이 있는데 왜 그런가?
然(연)이나 手三陽經脈(수삼양경맥)이 風寒(풍한)을 받으면 엎드려 머물러 있고 나가지 않아서 厥頭痛(궐두통)이 생기고, 그 風寒(풍한)이 腦(뇌)에까지 들어가면 眞頭痛(진두통)이라고 한다. 그 五臟(오장)중의 邪氣(사기)가 心臟(심장)에 들어가면 心痛(심통)이 생기니 이것을 厥心痛(궐심통)이라 말하며, 그 통증이 극심하여 心(심)에 집중되어 手足(수족)이 靑色(청색)이 되니 이것을 眞心痛(진심통)이라고 한다. 이 진심통은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생하면 아침에 죽는다.
六十一難(육십일난)에 말하기를
經(경)에 말하기를 환자를 보고서 아는 醫者(의자)를 神人(신인)이라 하고, 환자의 음성과 냄새를 맡고 들어서 병을 아는 醫者(의자)를 聖人(성인)이라고 하며, 환자의 자각증상을 듣고서 아는 醫者(의자)를 工人(공인)이라고 하고, 환자의 몸을 만져서 아는 醫者(의자)를 巧人(교인)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
然(연)이나 望而知之者(망이지지자)는 그 五色(오색)을 보고 그 병을 아는 것이다.
聞而知之者(문이지지자)는 그 五音(오음)을 듣고서 그 병을 구별하는 것이다.
問而知之者(문이지지자)는 그가 원하는 五味(오미)를 물어서 그 병이 일어나고 병이 있는 곳을 아는 것이다.
切脈知之者(절맥지지자)는 寸口脈(촌구맥)을 진찰하고, 그 虛實(허실)을 보며, 그 병을 알고, 병이 어느 臟腑(장부)에 있는가를 안다.
經(경)에 말하기를 外(외)에 나타난 色(색)을 보고서 병을 아는 醫者(의자)를 聖人(성인)이라고 말하고, 脈診(맥진)이나 問診(문진)으로 해서 병을 아는 醫者(의자)를 神人(신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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